[첨단바이오공학부 송혁 장학금] 기수 제도와 축산대학 전통 계승에 대한 나의 생각(경험)
나는 방황의 끝에서, 이 학부의 따뜻한 전통 속에서 다시 걸음을 시작한 사람이다.
또한 19학번이자 61기, 첨단바이오공학부에서는 아마 가장 오래된 기수일 것이다.
하지만 전과생으로서 나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선 학생이다.
20살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이후,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진로에 대한 확신 없이 방황했다.
흥미나 적성보다는 취업을 우선으로 고려해 진학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내가 이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점점 커졌다.
그러던 중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며 한 가지 확신이 생겼다.
나는 누구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희망을 전하는 생명과학의 길을 선택했고,
첨단바이오공학부로 전과하게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신입생도, 원래 학과 출신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놓인 나는
같은 학번의 동기를 찾기조차 어려웠다.
사실상 같은 학과의 같은 학번은 나 혼자였기에, 말 그대로 ‘혼자’였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것이 바로 기수 제도와 축산대학의 전통이었다.
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 기수를 공유하며,
나는 첨단바이오공학부 19학번이자 61기로 이 공동체의 일부가 되었다.
기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너도 우리와 같은 출발선에서 함께 걷는 사람”이라는
말 없는 환영이었다.
그 소속감과 따뜻한 인정은 방황 끝에 지친 나를 위로했고,
나는 처음으로 진심 어린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장학금이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공동체의 품 안에 있다는 신뢰와 연대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바란다.
앞으로 이 학부에 새롭게 들어올 후배들도, 나처럼
따뜻한 품을 느끼고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언젠가 이 장학금처럼,
나도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응원과 손을 내미는 선배가 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귀한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지금까지 이 전통을 지켜 와 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의 조용한 헌신이 있었기에, 나는 다시 꿈꿀 수 있었고, 다시 걸을 수 있었다.
이제는 나도, 누군가의 시작이 되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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