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의 대분류]
🧭 1. 객관적 의미론 (Objective Meaning)
삶의 의미는 인간 바깥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
🔸 소분류:
- 신학적 관점: 성경과 기독교
→ 신이 인간을 목적 있게 창조했다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등)
예: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다.” - 자연법적/형이상학적 관점: 생명과학 관점에서 본 "생물은 생존을 위해 번식한다"
→ 우주 혹은 자연 속에 ‘목적’이나 ‘의도’가 존재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학파 등)
예: “모든 존재는 자연 속에서 고유한 목적(telos)을 가진다.”
🧠 2. 주관적 의미론 (Subjective Meaning)
삶의 의미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며, 개인에 따라 다르다
🔸 소분류:
- 실존주의 (사르트르, 카뮈 등)
→ 삶엔 본래 의미가 없고, 자유로운 선택과 행동으로 내가 의미를 만든다.
예: “인간은 먼저 존재하고, 그 뒤에 의미를 만든다.” - 인본주의/심리학적 관점 (매슬로우, 프랭클 등)
→ 삶의 의미는 자기실현과 연결감에서 온다.
예: “나는 타인을 도우며 의미를 느낀다.”,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예술/미학적 관점
→ 삶은 의미보단 경험과 감각, 창조에서 가치가 생긴다.
예: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나는 살아있음을 안다.”
⚫ 3. 허무주의 (Nihilism)
삶에 본질적인 의미도 없고, 인간이 부여한 의미도 결국 무가치하다고 보는 관점
🔸 소분류:
- 철학적 허무주의 (니체의 초기 사상 등)
→ 전통적 의미 체계의 붕괴: “신은 죽었다.”
→ 인간은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함 (→ 니힐리즘 극복 시 초인 사상으로 발전) - 실존적 허무주의
→ 의미 없음은 고통이지만, 반항 속에서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카뮈의 ‘시지프’) - 일상적 허무주의
→ 무의미함에 무기력해지며, 삶의 동기 자체가 희미해짐
예: “뭘 해도 어차피 죽을 텐데… 의미 있나?”
✅ 전체 구조 요약표
1. 객관적 의미론 | 신학적 의미론 | 신의 뜻, 종교적 사명 |
형이상학적/자연법적 | 우주의 목적, 자연 질서 | |
2. 주관적 의미론 | 실존주의 의미론 | 자유·선택으로 의미 창조 |
심리적/인본주의적 | 자기실현, 관계, 성장 | |
서사적/미학적 의미론 | 삶을 이야기·예술로 구성 | |
3. 허무주의 | 철학적 허무주의 | 가치 해체, 의미 붕괴 |
실존적 허무주의 | 무의미 속에서도 반항 | |
일상적 허무주의 | 무기력, 무감각, 방향 상실 |
[삶의 의미에 대한 나의 생각]
나는 진로를 고민하면서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아마 “배가 부르기에 할 수 있는 고민”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 절대 아닐 것이다.
배가 고프고 당장 내일이 막막한 환경이었다면, 이런 고민은 사치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고민들을 계속해온 것은, 비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먼 미래의 나에게, 혹은 전 인류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5~6년 정도 이 고민을 지속해온 나는
이제서야 어느 정도 ‘나의 삶’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절대 알 수 없다.
어쩌면 끝에 가봐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끝에 가봐도 모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정말 정의할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전 인류적으로는 정의하지 못하더라도, '나' 하나의 개인으로서는 정의할 수 있다고.
나는 일단, 내가 좋아야 실천하는 사람이다.
남들이 백 번 좋다고 해도, 내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왜 이걸 먹어야 하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지?
공부는 왜 해야 하지?
사람들은 왜 경쟁해야 하는 거지?
지금 내가 하는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태어난 이유는 뭘까?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변하지 않는 확실한 감정이 있다.
타인을 돕고 선을 행하는 일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
거기서 오는 감정은 따뜻함이고, 그 따뜻함이 행복으로 이어진다.
결국 우리가 이런 고민들을 하는 이유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면,
행복이 이루어지는 조건들을 만족시키면 되는 것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진로를
생명과학, 의료 — 즉, 타인을 돕는 데 특화된 분야로 정한 것이다.
내가 교회를 다니게 된 것도
내 행복의 조건인 ‘타인을 돕고 베푸는 삶’이
기독교 교리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내 최애 애니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과정 속에서 나는 삶의 의미에 대한 나의 관점이 두 가지 틀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첫째는 객관적 의미론, 특히 신학적 관점이다.
"삶의 의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목적 안에 있다.
나는 그 뜻을 따르며 사랑과 선을 실천하도록 부름받았다."
둘째는 주관적 의미론, 그 중에서도 인본주의/심리학적 관점이다.
"삶의 의미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행동을 할 때 따뜻함과 행복을 느끼는지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간다."
나는 이 두 관점을 모두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의미를 바탕으로,
내가 느끼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모두에게 맞는 삶의 의미에 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개인으로서의 정답은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일을 단순한 '내일'이 아니라, '나의 내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신념과 가치관이 내 삶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 자체로도 나는 기쁠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시험기간이면 항상 찾아오는 생각들인 것 같다ㅋㅎㅋㅎ*
'일상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2 [성경 그리고 삶] (0) | 2025.01.24 |
---|---|
생각#1 [삶에 대해서] (1) | 202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