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계속 생각만 해왔던 공연을 했다
아마 jpop 밴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처음 밴드에서 공연을 했을 때 였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새내기 때 공연을 했고 후회도 많았지만 나름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하지만 어쩐지 공허함이 채워지진 않았다.
그렇다. 무엇을 위해서 어떤 의미를 갖고 공연을 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이후로 밴드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몰라 계속 방황했다.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평범한 삶조차 축복 받은 삶이라고 맞다 틀린 말 하나 없다 모두들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 배부른 소리이다 의미를 찾는다던가, 꿈을 꾼다든가, 그럴 시간에 돈이나 벌고 현실적으로 살라고.
제일 가까운 나의 부모님도 같은 소리를 했기 때문에 크게 좌절했다.
언제부터 서브컬쳐를 좋아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가장 외로웠던 시절 위로를 받았던 건 다름 아닌 애니메이션이나 서브컬쳐였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관련 노래를 들으면 그냥 노래를 들을 때와는 다르게 분명히 느껴지는 게 있었다. 그리고 문득 그런 노래로 밴드를 하면 분명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는 달리 분명히 의미가 느껴지고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을 세상에 보인다는 게 두려웠다. 항상 마음 속에서만 갖고 있고 밖으로 꺼내 볼 생각은 눈꼽만큼도 해본 적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레이기도 했다. 만약에 보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당일이 되어 공연을 했다. 4년전과 다를 게 없는 공연이었다. 꽤 좋은 공연을 했고 적당한 박수가 나왔다. 그렇게 아.. 결국 이런 거구나 하고 무대를 내려왔다.
그러나 오타쿠 친구 중 한명이 관객으로 와주었고 무대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말해주었다. 심금이 울렸다고, 학교에서 이런 노래를 들을 수 있을지 몰랐다고, 고맙다고
순간 알 수 없는 울컥함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말씀은 없었지만 관객으로 오셨던 서브컬쳐에 부정적이셨던 부모님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을 까에 대한 기대를 품어본다ㅎ
사실 하나의 콘텐츠에 불가하고 뭘 그렇게 과몰입 하냐 이런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나도 안다 결국 허상이고 비현실적에 가짜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만 삶의 가장 힘들었을 때의 나를 위로해주었던 것을 세상에 보이고 그것이 증명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지난 3년간 계획하고 오늘날의 실행했던 이 밴드에서 충분히 의미를 얻을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이 이후의 인생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
jpop 밴드 말고도 해보고 싶은 밴드가 생겼다. 교회 찬양팀 밴드이다..
사실 내가 힘들 때 지탱해주었던 또 하나가 있는데 예수님이다.
그리고 또 한번 나를 위로해주고 지탱해 주었던 것을 세상에 보이고 싶다.
이번에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를 볼 예정이다
제목부터 오타쿠인 내가 환장할 만한 제목이다
인생이라는 책을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천천히 한 페이지 씩 채워 나간다면 언젠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수님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를 지탱해주옵소서 아멘
밴드 공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3GgZbpOIv6E&list=PLaI46dnYTmLjrzoRAqpaG11P0I96AnM_y&index=4